천정희 교수(암호학적 난제 연구단 연구단장)와 윤아람 교수(울산과기대)가 주도하고 이문성 박사, 김진수 박사과정생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은 대용량 데이터의 암호 처리가 가능한 완전동형암호를 개발했다고 지난 127일 밝혔다.

  완전동형암호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이나 데이터베이스의 암호화에 사용될 수 있으며,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고도 사용자의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획기적인 기술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예상치 못한 외부 해킹이나 내부자의 오남용과 같은 정보의 유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개인 정보를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개인 정보를 암호화하여 보관하여야 하는데 암호화된 정보를 검색이나 통계처리 등을 위해 이용하려면 다시 암호를 해제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계산량이 늘어나 데이터의 처리속도가 느려지고 이 과정에서 악의적인 공격이나 관리자 등에 의해 개인 정보가 노출될 위험이 있다. 그러나 완전동형암호는 암호화된 데이터 상태 그대로 원문 정보에 대한 연산이나 검색이 가능해 외부 유출로부터 데이터의 안정성이 높아 ‘4세대 암호 기술로 불리고 있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현실에서 주로 사용되는 큰 숫자의 연산에 효율적인 완전동형암호를 설계하였다. 큰 정수뿐만 아니라 한 번의 연산으로 여러 가지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SIMD(single instruction multiple data) 연산을 할 수 있는 암호시스템 설계가 가능하다. 이는 정수 기반의 동형암호 중 최초로 SIMD를 지원하는 암호시스템이라는 의의가 있다.

  천정희 교수는 “4세대 암호 기술이라 불리는 완전동형암호의 국내 연구진에 의한 개발은 국내 암호 기술의 경쟁력이 세계적임을 보여준다앞으로 더 효율적인 완전동형암호를 개발하여 은행 전산시스템이나 의료, 납세, 교육 등의 정보시스템에 실제로 적용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연구결과는 암호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갖고 있는 유로크립트(Eurocrypt)’에 게재 승인을 받아 오늘 5월 그리스에서 개최되는 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 기사 더 보기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3&no=66624
http://www.korea.kr/policy/pressReleaseView.do?newsId=155874513&call_from=extlink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6843782&cp=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