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27일

1. 인천공항에서 카트만두까지

오전 9시 40분 출발한 비행기는 활주로를 한참 달리다 오전 10시 12분 이륙하였다. 최단 거리로 가자면 티벳을 넘어 가야겠지만 비행기는 제주도와 상해를 거쳐서 장강을 따라 가다가 버마 북부 지방과 벵글라데쉬를 거쳐 북북동 방향으로 카트만두에 도착하였다. 비행기가 카트만두에 가까이 가면서 안나푸르나마나슬루를 멀리서 볼 수 있었다. 비행기가 고도를 낮추자 안개 때문에 더 이상 산을 볼 수 없었다. 현지는 서울과 3시간 15분 차이인데 현지 시각으로 오후 1시 35분에 착륙한 비행기는 1시 41분 활주로 위에 멈추었고, 우리 일행은 비행기 트랩을 내려 걸어서 청사로 향하였다.

비행기 트랙

시차가 3시간 15분이라니, 이 나라는 외부와 접촉 자체를 의도적으로 거부하는 것은 아닐까. 공항 로비에는 전세계 주요 도시들의 현재 시각을 알려주는 시계가 있었는데 분침들이 제각각 돌아가고 있었다. 공항에서 박스 하나를 찾지 못하였다. 아마도 한국에서 온 다른 트레킹 팀이 실수로 가져간 게 아닌가 싶다. 박스 분실 하나로 이번 트레킹 액땜이 되기를...

2. 카트만두에서

버스에서 보이는 카트만두 시내는 너저분하였다. 차와 사람들이 뒤섞여 북적이고 있었고 매연이 심했다. 지름길이어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버스는 거의 골목에 가까운 좁은 길을 가기도 하였다. 버스는 왕궁 옆을 지나서 다시 골목으로 들어와 우리 일행을 호텔에 내려주었다. 호텔 바로 옆에는 북한에서 운영하는 냉면집이 있었다.

잠시 쉬고 우리 일행은 다시 호텔을 나서서 Swayambhunath 라는 사원을 방문하였다. 시간이 너무 늦은 관계로 대충 둘러 볼 수 밖에 없었다. 공항에서 호텔로 가는 길이나 호텔에서 사원까지 가는 길은 시내 지도로 보건대 꽤 중요한 간선도로임에도 불구하고 중앙선도 없이 차와 사람들이 북적였다. 버스 운전기사의 운전 솜씨는 정말 신기에 가까웠다.

카투만두 시내 트랙

호텔로 돌아오는 길 중간에 버스를 내려서 인력거가 다니는 좁은 길을 따라 들어가서 현지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서울처럼 그냥 바닥에 앉아서 식사를 하였는데 다행이 손으로 집어먹지 않아도 되었다. 내 입맛에는 아주 잘 맞았다. 식사 후 어둡기는 하지만 서울의 명동 거리 같은 카트만두 시내 좁은 길과 왕궁 담장을 따라 걸어서 호텔로 돌아왔다.

카트만두 호텔 식당 주변 트랙

이날 찍은 또 다른 사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