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30일 오전

이날 오전에는 Chomrong를 출발하여 Bamboo까지 걸었다. 트랙

1. Chomrong(7:43) - Sinuwa(9:04)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와는 반대 방향에서 해가 비추고 있었다. 시시각각 변하는 산의 모습을 감상하였다. 특히, 산 모서리 사이에 쌓인 눈의 음영이 시시각각 변하는 Gangapurna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식사 후 출발하여 Chomrong 동네를 가로질러 걷기 시작하였다. 계속되는 내리막 돌계단 양 쪽에는 민가가 끝나고 밀밭, 감자밭이 이어졌다. 계단은 계곡을 만나서야 끝났는데, 이제는 또 다시 오름길이다. 어느 정도 오르자 양떼를 만났는데 방금 지나온 Chomrong이 계곡 너머에 손에 잡힐 듯이 보인다. 곧 이어 도착한 Sinuwa 는 사람들이 정착하여 농사를 짓는 마지막 동네이다. 이 곳은 그러니까 자동차가 다니는 곳에서 아무리 빨리 걸어도 하루 꼬박 걸어야 하는 오지인 셈이다.

2. Sinuwa(9:37) - Bamboo(12:20)

Sinuwa를 지나자 본격적으로 안나푸르나 밥그릇 안으로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밥그릇 안으로 들어가는 양쪽 수문장 역할을 하는 HuinchuliMachhapuchhre가 가 더욱 가까이 다가왔다. 이제 저 깊은 계곡을 통해 안나푸르나 속살을 비집고 들어가 보자.

이 곳부터는 등산로 양편에 야생화도 점점 많아진다.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제비꽃 종류, 개불알풀 종류 등이 있었고 롯지의 이름이 무색하지 않게 대나무가 많았다. 제주도 횡단도로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굴거리나무와 비슷한 녀석도 볼 수 있었다.

2007년 12월 30일 오후

이날 오후에는 Bamboo를 출발하여 Himalaya까지 걸었다. 트랙

3. Bamboog(1:35) - Dohban(2:44)

Bamboo를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되었다. 등산로 주위에 키 큰 나무들이 무성하고 마치 열대 밀림을 방불케 한다. 야생화도 종류가 다양해진다. 어제부터 보이던 설앵초 종류는 아예 를 이루어 피고 있었다. 이 날 만난 야생화 가운데 백미는 뭐니뭐니 해도 그 은은한 향을 내뿜는 백리향 종류였다. 생김새는 우리나라에서 보는 백리향보다 잎새도 좀 크고 키도 컸다. 처음 보는 종류의 야생화도 있었다.

4. Dohban(3:07) - Himalaya(4:55)

간단한 오차를 하고 계속 계곡을 오른다. 가면 갈수록 계곡은 깊어진다. 특이하게 생긴 녀석을 하나 발견하였는데 역시 제주도 고산지대에서 볼 수 있는 흰그늘용담과 꽃 모양이 아주 비슷하다.

이 곳 Himalaya 롯지는 해발 2920 이다. 지난번 키나발루 경험을 생각하면서 두통약 두 알을 먹고 잠들었다. 예전 키나발루에 올랐을 때 3200을 넘으면서 미미하긴 하지만 뒷머리에 뭐라고 표현하기 어려운 증상이 있었다. 두통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등산이나 생활에 큰 불편함은 없었다. 이런 증상은 3200 이하로 내려와서 싸악 없어졌으니까 고산증세임에는 틀림없으리라.

이날 찍은 또 다른 사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