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 학회참관기: Japan-Korea Workshop on Algebra and Combinator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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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 학회참관기: Japan-Korea Workshop on Algebra and Combinator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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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참관기]


규슈대학 학회를 다녀와서

김명호 (석박사 통합과정)


김명호.jpg src=지난 9월, 일본 후쿠오카의 규슈(九州)대학에서 열린 "Japan-Korea Workshop on Algebra and Combinatorics" 에 다녀왔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 열리는 학회로, 일년에 두 번씩,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열립니다. (한국에서 개최할 때는, 마치 월드컵처럼, “Korea-Japan Workshop" 으로 부른다고 합니다.) 이 학회는 특히 두 나라의 젊은 연구자들과 대학원생들이 서로의 관심분야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데 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9월 14-15일간의 공식 일정과 함께 9월 17일에는 ”Young seminar on Algebra and Combinatorics 2007“ 이라는 제목으로 satellite seminar를 열었습니다. 이 날은 젊은 연구자들과 대학원생들이 각자 공부하는 내용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회 하루 전인 13일에 일본 규슈에 도착했습니다. 후쿠오카는 다들 처음이었고, 지도교수이신 강석진 선생님께서 학교에 바쁘신 일이 있으셔서 같이 움직이지 못했지만, 예약된 호텔까지는 무난히 잘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짐을 풀고서 호텔 근처를 돌아보고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는 일본에 가본 것이 이번이 두 번째였는데, 일본어를 읽을 줄 아는 사람이 한 사람만 있으면, 식사를 하고 필요한 곳을 찾아가는 것 정도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저도 미리 일본어 공부를 좀 해가지고 올 걸 하는 후회가 들었습니다. 지난겨울에 RIMS-SNU Joint symposium에 참석하러 온 일본인 대학원생들을 공항에서 데리고 올 때, 일본인 친구가 한글을 띄엄띄엄 읽었던 것도 기억나고 해서, 다음부터는 준비를 좀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이튿날 아침 일찍부터 학회 일정이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규슈대학의 Hakozaki 캠퍼스는 한창 시설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중이서 풍경이 너무나 을씨년스러웠습니다. 학회 장소인 Science building 까지 찾아가는 것이 걱정스러웠는데, 마침 부산대학교의 Hirasaka 교수님이 전철역까지 친절하게 마중 나와 주셨습니다. 학회 장소에는 자리가 부족할 만큼 사람들이 많았고, 초청 강연을 하신 분들의 진지하고 열정적인 태도가 감명 깊었습니다. 첫날 강의는 Combinatorics 분야의 내용이 많았고, 사실 Combinatorics 분야를 많이 알지 못하기 때문에, 오전 3번, 오후 4번의 강연들 모두 어려웠습니다. 특히 그래프 이론에 관한 부분은 미리 공부를 좀 해서 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준비된 강연 순서가 끝나고 저녁에는 전철을 타고 시내 중심가의 식당에서 저녁을 함께 하며,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회 기간 동안, 일본의 후쿠오카 지역으로 태풍이 오고 있다는 날씨 예보를 본 터라, 조금 걱정스러웠으나 바람이 조금 불고, 비가 간간히 내리는 정도로 아주 나쁘진 않은 날씨였습니다. 학회의 2번째 날도 역시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되었는데, 오후에 있었던, University of Wisconsin에서 오신, Paul Terwilliger 선생님의 강연이 흥미로웠고, 강석진 선생님의 Perfect crystals and Young walls 강연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첫날의 긴장된 분위기가 사라지고, 강연이 끝난 후, 활발한 질문과 대답들이 오고 갔습니다.


금요일과 토요일에 초청강연들이 있고, 일요일은 하루 쉬는 날이어서, 후쿠오카 시내 관광을 했습니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은 변두리에 저렴하고 깨끗한 곳이었는데, 전철을 타고 시내로 나가서 백화점을 비롯한 번화가를 구경했습니다. 그러다가 해가 질 무렵에 바닷가에 있는 후쿠오카 타워를 보러갔는데, 타워 꼭대기에서 내려다 본 후쿠오카의 야경이 정말 아름다워서 기억에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규슈1.jpg src=월요일에는 "Young seminar on Algebra and Combinatorics 2007 ~Fresh wind from Japan and Korea~ 라는 조금 썰렁하지만 재밌는 제목으로 satellite seminar를 가졌습니다. 규슈대학에서 2명, 포항공대에서 3명, 그리고 서울대학교에서는 이동일 선배와 박의용 선배가 발표를 했습니다. 이날의 발표자들은 서로가 공부하고 있는 내용들을 알려주고 공유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한 대학원생과 젊은 연구자들이어서 분위기가 사뭇 진지하면서도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아직 그런 자리에서 발표할 만큼 공부를 많이 하지 못하여, 나이가 비슷하고 또래에 가까운 사람들이 열정적으로 ‘나는 이런 이런 공부를 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것을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봤습니다.


 준비된 발표가 모두 끝나고 각자 자기 소개하는 시간을 가질 때도, 영어가 유창하지는 못해도, 칠판을 써가면서 자신의 관심분야를 설명하려는 모습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갑자기 기타를 들고 들어와서는 노래를 부르는 친구가 있었는가 하면, 짓궂은 농담을 던져서 분위기를 띄우는 등, 규슈대학의 대학원생들이 준비를 많이 한 것이 엿보였습니다. 이어서 저녁을 먹고 얘기를 나누면서는 마치 오래전에 알던 친구들처럼, 서로의 영어 실력이 그리 좋지도 못한데도, 왁자지껄 재밌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본의 젊은 친구들과는 공유할 수 있는 문화나 관심사들이 참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첫 번째 국제 학회에 참가했을 때는 정신이 하나도 없고, 뭘 보고 배웠는지도 모르게 지나친 것 같은데, 이번 학회에서는 조금 차분하게 여러 가지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Japan-Korea Workshop on Algebra and Combinatorics에 다녀와서
 


정지혜
(석박사 통합과정)


 필자는 9월 13일부터 18일까지 지도교수님이신 강석진 교수님과 팀 선배들과 함께 일본 후쿠오카현에서 열린 Japan-Korea Workshop on Algebra and Combinatorics 에 참석하였다. 먼저 학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신 교수님과 경비를 지원해준 BK수리과학사업단에 감사를 드린다. 이 학회는 일본과 한국에서 algebra와 combinatorics를 전공하는 수학자들과 대학원생들이 모여서 서로 연구 성과를 얘기하고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번이 세 번째 열린 이 학회는 매년 두 번씩 열려서 한국과 일본에서 번갈아가면서 개최되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는 부산대, 서울대, Postech 등 여러 대학의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참석하였고, 일본대학으로는 Kyushu대, Kanazawa대, Tohoku 대학 등의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참석하였다.

 선배들과 함께 9월 13일 목요일에 인천에서 출발하여 약 1시간 30분 만에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후쿠오카현은 일본지역에서도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부산과 매우 가까운 섬이다. 해로를 이용하면 약 세시간정도 걸리며, 부산대나 Postech에 계신 분들은 배를 타고 오셨다고 하였다. 도착했을 때 날씨는 덥고 한낮에는 햇볕이 뜨겁다고 느껴질 정도로 한국의 8월 말 날씨처럼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일본은 9월까지 여름방학이고 10월에 2학기가 시작된다고 하였다. 여름방학기간이라 그런지 Kyushu대 캠퍼스에서는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이튿날 Kyushu대학, Hakozaki campus 의 Faculty of Science를 향하여 가는 길에 부산대 히라사카(Hirasaka)교수님이 길목에서 기다려주셔서 길을 헤매지 않고 학회가 열리는 곳에 잘 도착할 수 있었다. 학회 첫날에 언급되었던 주제들은 Distance regular graph, Lonesum matrices, cycle decomposition of graphs 등이었다. 조합론에 관한 강연들이 많이 있어서 조합론을 전공하시는 분들도 오셨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연이 끝난 이후에 시내의 한 맥주집에서 banquet이 열렸다. 부산대와 Kyushu대 학생들은 서로 큰소리로 얘기하고 웃으며 즐거운 분위기를 이끌었고 Postech에 계신 Koolen교수님도 우리들에게 술 한잔을 권하시면서 서로 웃고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회를 비롯하여 다양한 안주들이 나왔고 외국의 다른 교수님들과 많은 얘기들을 나눌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학회 둘째날 vertex algebra, Barnes-Wall lattice, Terwilliger algebra 등에 관한 강연들이 있었으며  강석진 교수님과 권재훈 교수님의 강연도 이날 있었다. 강석진 교수님은 perfect crystal과 young wall에 관한 설명을 해주셨으며, 권재훈 선생님은 무한차원 Lie superalgebra의 Kostant`s homology formula에 관하여 소개해주셨다. 많은 내용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훌륭한 선생님들의 강연을 들을 수 있음에 매우 감사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 날 저녁 히라사카 교수님이 소개해주신 음식점에서 맛있는 일본 음식들을 맛볼 수 있었다.

 그 다음날 일요일에는 학회의 일정이 없으므로 우리 팀 사람들은 관광을 가기로 하였다.  후쿠오카시의 번화가인 텐진 지하상가를 돌아다니며 근방의 백화점, 실내 장식품 가게 등을 돌아다녔다. 서울의 명동거리만큼 사람이 많은 곳이었고 근방을 돌아다닌 후에 후쿠오카 타워를 구경하였다. 지상 123m 의 높이에서 바라본 바다와 야경은 매우 멋있었다. 화려한 조명등과 네온싸인들...그 옆의 어둡지만 시원한 바다... 360도 돌아가면서 보는 야경은 인상깊었고 멀리서 보이는 부산항의 빛도 한층 한국을 떠나있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아래의 선착장에서 느끼는 바다 내음도 한결 여유로움을 더해주었다.


 학회 마지막날은 “Young seminar on Algebra and Combinatorics 2007 ~Fresh wind from Japan and Korea~" 라는 제목으로 열렸다. 신선한 바람만큼 신선한 취지의 학회 마지막 날이었다. Postech에서 공부하고 있는 대학원생 세 분이 오전에 발표하셨고 이후 Kyushu 대학에 계신 두 분이, 그리고 우리 팀의 이동일 선배와 박의용 선배가 발표하셨다. 이동일 선배는 Linear algebraic approach to Gröbner-Shirshov basis라는 제목으로 발표하셨고, 박의용 선배는 Syzygies and free resolutions of non-commutative algebras and their representation의 제목으로 발표하셨다.

 이후에 대학원생들의 소개자리가 있었고 서로 즐거운 분위기에서 저녁을 먹으러 갔다. 그 자리에서 대학원생분들, 박사이신 분들과 많은 이야기들을 할 수 있었다. 조합론를 전공하시는 분들이 대다수여서 서로의 전공 내용을 잘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서로가 비슷한 고민을 나누며 비슷한 삶의 모습을 살아가는 것에서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수학 얘기들뿐만 아니라, 일본과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들, 운동선수들 얘기를 하면서 서로의 생각차이도 알고 서로의 문화교류가 많이 활발해져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일본에서 열린 이번 학회에 참가함으로써, 여러 훌륭한 결과를 만드신 선생님들도 뵙고 강연도 들을 수 있어서 필자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다. 또한 수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원생들을 만나 서로의 고민도 나누고 즐거운 시간도 가져서 계속 수학을 공부해 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다시 한번 이런 기회를 갖게 해주신 교수님과 BK수리과학사업단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