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교수 인터뷰] 오창근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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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교수 인터뷰] 오창근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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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연세대학교를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포항공대 수학과에서 석사학위를 거친 뒤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에서 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 뒤에, MIT에서 C.L.E. Moore instructor로 근무한 뒤 2024년부터 서울대학교에서 조교수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2 교수님께서 연구하시는 분야를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저는 푸리에해석학을 전공합니다. 고전적인 해석학 문제, 기하측도론 문제, 정수론 문제 등 수학의 여러 분야의 난제들을 푸리에변환이라는 도구를 사용해서 연구하는 분야입니다.


3 교수님께서 주로 연구하시는 푸리에 해석학의 세부 분야는 어떤 것이며, 그 분야의 주요 질문은 무엇인가요?
저는 박사과정 동안 디커플링 부등식을 전공했습니다. 그 당시에 가장 센세이셔널 했던 연구 분야였습니다. 고전적인 해석학의 난제, 정수론의 난제, 편미분방정식의 난제, 기하측도론의 난제들이 디커플링 부등식을 활용하여 해결되었습니다. 그래서 디커플링 부등식은 도구로서 의미가 있는데, 저는 그 도구들을 발전시키고 일반화시키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박사학위를 받은 뒤로는 수학적인 지식을 넓히고 세부 전공을 바꾸는 것에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최근에 가장 관심을 가지고 연구한 분야는 극대함수에 대한 성질을 연구하는 분야입니다. 극대함수는 여러 맥락에서 자연스럽게 등장하며, 구체적인 예시로는 하디-리틀우드 극대 함수 및 카케야 극대 함수 등 여러 종류의 극대 함수가 존재합니다. 하디-리틀우드 극대 함수는 미적분학의 기본정리를 일반화하는데 사용되며 카케야 극대 함수는 정수론의 난제를 해결되는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4 교수님께서 어떤 이유로 현재의 연구 분야를 선택하시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동물적인 본능으로 푸리에해석학을 선택하게 된 것 같습니다. 수학은 이성과 논리로 이루어진 학문처럼 보이지만, 저는 정반대로 수학을 연구할 때 많은 부분에서 직감에 많은 부분을 의존합니다. 어떠한 연구 주제를 선택할지, 그것을 풀기 위해서 어떤 내용을 논문을 읽어보며 공부해야 할지, 어떤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문제가 풀리지 않을 때 언제 포기할지, 이 많은 과정을 직감에 의존합니다. 마찬가지로 연구 분야로서 푸리에해석학를 선택하게 된 것도, 푸리에해석학을 공부하게 되면서 이것을 전공하는게 맞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꼈습니다.

5 수학자에게 ‘좋은 증명’이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푸리에 해석 분야에서 기억에 남는 ‘아름다운 증명’이 있다면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꼭 푸리에 해석 분야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좋은 증명이란 단순히 정리를 증명한 증명이 아니라 수학적으로 새로운 내용들을 발견하고 수학이 발전하는 방향을 제시해주는 증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최근에 쓴 논문 ``Sharp local smoothing estimates for curve averages’‘의 증명이 가장 기억에 남는 아름다운 증명인 것 같습니다. 70페이지의 논문으로 제가 쓴 논문 중의 가장 긴 논문인데요. 논문에서 여러 세부분야의 핵심적인 내용들을 발전시키고 최종적으로 local smoothing estimate를 증명하게 됩니다. 증명을 보고 있으면 70분짜리 오케스트라를 듣는 기분을 느낍니다.


6 대학생활 중 가장 인상 깊었던, 혹은 지금의 교수님께 큰 영향을 준 일이 있나요?
여러 일들이 기억에 남지만, 처음으로 2000년대에 발전된 조화해석학을 알게 되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학부생 때 우연한 기회로 이상혁 교수님의 강연을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세시간에 걸쳐서 현대에 조화해석학이 어떻게 발전되고 있는지에 대한 강연을 들었는데, 그때 저 분야를 전공해야겠는 직감이 들었습니다.


7 연구자로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인간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도록 설계된 사회적 동물인 것처럼, 수학 역시 여러 분야의 수학들이 서로 교류할 때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테렌스 타오처럼 수학의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며 그 분야들과 조화해석학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발견하는 수학을 하고 싶은게 목표입니다.


8 마지막으로 수리과학부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대학 시절동안 다양한 종류의 수학을 재미있게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친절하게 인터뷰에 응해주신 오창근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인터뷰 : 수리과학부 부학생회장 이재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