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교수 인터뷰] 김기현 교수님
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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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2 15:21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제 이름은 김기현이고, 24년 8월부터 우리 학부 조교수로 부임하였습니다.
제 이름은 김기현이고, 24년 8월부터 우리 학부 조교수로 부임하였습니다.
부임하기 이전엔 3년간 프랑스 고등과학연구소(IHES)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근무하였고, 박사 학위는 KAIST에서 취득하였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비선형 분산방정식(nonlinear dispersive equations)이지만 요즘은 조금 더 넓은 클래스의 비선형 편미분방정식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비선형 분산방정식은 파동 방정식, 슈뢰딩거 방정식 등 서로 다른 속도로 전파되는 파동들의 역학을 기술하는 편미분방정식입니다.
상기 예시에서 보이듯이, 물리적인(양자역학, 전자기학, 상대론) 모델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수학적으로 엄밀하게 해결하고 싶은 문제도 물리적인 역학 문제(해의 장시간 존재성 또는 특이점 형성, 특별한 해의 안정성 등)에서 유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교수님께서 현재의 연구 분야를 선택하시게 된 이유가 있나요?
제가 대학원으로 진학할 때에는 막연하게 해석학을 하고 싶다는 생각만 있었고,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 대해서는 연구하고 싶은 지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제 지식으로는 교수님들의 연구 분야를 제대로 파악하기도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 질문의 답은 ‘딱히 없었다’라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일단은 많은 편미분방정식이 물리적 또는 기하적인 유래가 많으므로 조금 다른 분야도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뿐만아니라 같은 수학이지만 꽤 달라보이는 분야(가령 조합론, 대수기하 등)도 알면 아는 만큼 편미분방정식 연구에도 활용할 수 있는 것 같고 (그런 예시가 있고), 여러 분야를 두루 잘하는 사람이 굉장히 찾기 힘든 만큼 놀라운 일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당연한 말으로는 공부와 연구 모두 열심히 해야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어떻게’ 공부하고 연구하느냐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즉, 시간을 효율적으로 써야하는데, 모르는 것을 잘 아는 사람한테 물어보거나, 이미 공부해놓은 것을 잘 정리해놓아 필요할 때 금방 복기할 수 있거나, TeX으로 글을 작성하는 능력이 종이에 글쓰는 만큼 편안할 정도가 되거나 등이 있을 것 같습니다.
5 교수님께서 연구자로서 가지고 계시는 궁극적인 목표가 있을까요?
연구자로서 궁극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목표는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하루하루 성실히 제가 할 수 있는 연구를 하면서 지내려합니다. 언젠가 제 연구 결과를 다른 사람들이 유용하다고 생각해준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
6 수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가 보고 싶은 프랑스 고등과학연구원(IHES)에 3년간 계셨다고 들었습니다. 그곳에서의 생활은 어땠는지가 궁금합니다.
IHES는 일단 도심으로부터 떨어져 있어 굉장히 조용하며 연구에 집중하기 좋은 곳입니다.
IHES는 일단 도심으로부터 떨어져 있어 굉장히 조용하며 연구에 집중하기 좋은 곳입니다.
하지만 도심으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있지는 않아서 얼마든지 (수학자의 밀도가 가장 높은 도시인) 파리 내 어디든 한시간 이내로 갈 수 있습니다.
IHES에는 산책하기 좋은 공간도 있는데, 저는 연구하다 머리가 너무 아프면 산책하러 나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 IHES에는 수많은 방문자들이 있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정말 즐겁습니다.
서울대에 온 이후에도 IHES에 주기적으로 방문해 사람들을 만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7 기억에 남거나, 중요한 사건/에피소드가 있나요?
글쎄요, 대학원에 입학한 이후론 별 일도 없었던 것 같은데 10년이 훌쩍 지나갔네요...
유익한 내용으로 인터뷰에 응해주신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인터뷰 : 수리과학부 부학생회장 이재승